사실 저는 고객과 연애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연애 초에는 많이도 싸웠더랬죠. 트럭에 깔려도 부서지지 않는 파란색 휴대폰도 그녀는 맘에 들어 하지 않고, 기능이 잔뜩 들어간 회색 휴대폰도 그녀는 No!라고 했죠. 그래서 그녀가 좋아하는 장소, 습관, 음식, 여가를 즐기는 방법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이게 UX 디자이너의 숙명일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렇게 해서 결혼에 성공하면 끝일까요? 그런 점에서 UX를 잘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첫인상부터 마지막까지 그녀를 쭉 즐겁게 만들어 줘야 하니까요. ^^; 자, 너무나 다양한 취향의 그녀들을 즐겁게 할 휴대폰, UX 4라운드를 통해 소개합니다.
↓(左) 쉽게 질리는 그녀에겐, LG 앱스토어!
LG 앱스토어는 변덕이 하늘을 찌르는 그녀를 위해 준비한 선물입니다. 아무리 좋은 휴대폰을 주어도 만족하지 않는 그녀에게, 마음이 변하면 변하는 대로 깔아 쓸 수 있는 백화점을 열었습니다. 이 백화점은 24시간 열려 있고,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늘 노력, 개선하고 있습니다.
↑(右) 까치의 애인 엄지가 좋아했을 법한 엄지족폰!
ETNA와 EnV Touch를 잇는 폰이 바로 루머(Rumor)입니다. 북미 메시징폰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장악한 LG의 저력을 보여주는 폰이죠. 통화보다는 문자를 좋아하는 ‘엄지족’을 조사해 기존 32개 버튼의 쿼티 키패드에 숫자키, 이모티콘키, 방향키 등 15개의 버튼을 추가, 사용편의성을 강조했습니다.
↓(左) 가끔은 된장녀가 되고 싶은 그녀에겐 뉴초콜릿폰
가끔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고 싶은 그녀에게 이 휴대폰은 또 하나의 액세서리입니다. 21:9 시네마 뷰를 실현하고, 4인치의 대형 화면을 절반으로 분할해 MS 아웃룩과 똑같이 목록과 메일 본문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右) 다이어트 중인 그녀를 위해 더는 뺄 게 없습니다, POP폰!
휴대폰에서 복잡한 기능 필요 없이 심플한 화면만 보고 싶다는 깔끔한 그녀를 위해 만든 POP입니다.
TV 기술도 휴대폰에 녹여 넣었는데요. Narrow Bezel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 화면에 맞춰 넣고, 플래시(Flash)로 구현한 UI와 통화-종료 버튼을 하나로 통합 배치하여 단순미를 극대화했습니다. 2010년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폰이기도 하죠.
↓(左) 그녀의 성공이 바로 나의 성공, GW550
저에게는 사랑스러운 그녀지만 직장에서는 커리어우먼이죠. GW550은 전형적인 비즈니스용으로, 스마트 이메일, 스마트 컨택 버튼을 별도 배치한 휴대폰입니다. 스마트 이메일은 중요한 메일 주소를 등록해두면, 그 메일만 따로 골라서 볼 수 있고, 스마트 컨택은 자주 연락하는 연락처를 20개까지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전화 회의가 가능하도록 고성능 듀얼 스피커를 내장하고, 쿼티 자판을 20% 이상 키워서 메시지나 메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줍니다.
↑(右) 주머니 속 영화관, 휴대용 프로젝터 eXpo폰
회의할 때마다 찾는 프로젝터, 빌리러 가기도 귀찮고… 이럴 때 센스 있는 그녀, 주머니에서 eXpo를 꺼내 듭니다. 그리고 곧바로 PT 시작… eXpo는 Projector가 내장된 폰입니다. 별도 장착을 해야 하는 프로젝터는 1000:1의 명암비로 66인치까지 선명한 화면이 가능합니다.
↓(左) 혁명적인 시도의 결과물, GW990!
2010년 초를 달구었던 그 폰, 바로 GW990입니다. 인텔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인 무어스 타운이 탑재되었고, 리눅스 기반의 Moblin 2.1을 사용했습니다. HD급 영상재생이나 3D 게임도 지원합니다.
↑(右) 사랑보다 우정인 그녀에겐, 국내 최초의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원
일명 ‘안드로원’라고 불리는 LG의 첫 번째 안드로이드 폰입니다. 특히 SNS 기능이 강력한데요. 이 폰으로 그녀는 친구들을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左) 초경량, 초슬림, 초… 그러나 기능은 최고 사양인 미니폰
정말 작은 미니입니다. 각진 모습이 영국의 미니라는 차를 연상케 하는데요. 터치감이 정말 다릅니다. 이 폰은 ‘LG Air Sync’를 최초 구현한 풀 터치 폰으로 바로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었죠? (선 없이 PC와 휴대폰을 연결하는 무선 공유 서비스)
↑(右) “Would you like something to eat?”에 답은 “Sweet”
국내 출시된 스위트(Sweet)입니다. 롤리팝과 분위기가 유사하죠? 꽤 고수로 알려진 분이 이 폰을 디자인했는데요… 고민의 깊이가 엿보이는 폰입니다.
먹는 이름을 사랑하는 그녀
사실 그녀는 이름에도 관심이 무척 높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음식 이름을 딴 폰을 무척 좋아하죠. 그래서 앞으로 저는 먹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할까 생각 중입니다. ^^;;
뭐 그녀뿐 아니라 그녀 주변의 다른 여자들을 위한 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처제를 위해서는 막대사탕(롤리팝)을, 그리고 장모님을 위해서는 와인폰까지.
앗, 그런데 제 폰이 없네요. 그녀 수준에 어울리는 폰은, 바로 옵티머스Q! 그 옵티머스Q가 바로 우리 손에 있습니다. 폰 정면에 나오는 위젯은 저희 팀이 엄청난 고민을 해서 만든 것입니다. 이걸로 끝? 아닙니다. 서비스 UX는 아직 시작도 안 한 걸요~
옵티머스 Q에는 LG가 만든 야심찬 서비스 중 하나인 LG 에어싱크(Air Sync)가 들어가 있는데요(관련 포스팅: 2010/05/17 – 선 없이 PC와 휴대폰을 연결하는 똑똑한 무선 공유 서비스), 만약 여러분이 휴대폰을 놓고 나왔는데 급히 연락처를 찾아야 할 때 웹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거 한번 깔면 공부가 조금 필요하긴 합니다만, 미래의 인맥관리를 위해서는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억력이 부족한 우리 여자 친구가 핸드폰 분실하고 또 사야 할 때, 연락처를 다시 입력할 필요없이 설치하고 한 바퀴 돌려주시면 연락처 뿐만 아니라 메모, 달력 등 중요한 정보는 고스란히 보관해주는 소중한 나의 ‘정보 보관 창고’의 역할도 해준답니다. 꼭 한번 즐겨보세요~ ^^
출처 : https://social.lge.co.kr/product/402_/
2010/06/28 : 원문
2013/01/24 : 인용
2017/08/05 : 인용
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