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UI Review를 하면 labeling은 사소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곤 한다.
"뭐 틀릴수도 있지?"
"나중에 고치지 머....."
"전문가도 없는데 머.. 대충해서 넘어가자. 나중에 윗사람이나 팀장님이 고치라고 하면 고치지..."
이런식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Labeling을 원칙없이 작성하게 되고, 나중에는 그 원칙들 없이... 기준도 없이... 결과가 나오게 된다.
'편지쓰기'
'메일작성'
'메모하기'
등의 Label의 예를 들면... 사실 하나하나는 각각 상황에 맞도록 기술되어 있다.
그런데 작성기준을 보면... 모두가 Typing을 해서 빈칸을 채워서 글을 쓰는 건데... 쓰기와 작성이라는 한글과 한문이 혼용되고 있고... 메모의 경우는 통일을 한다고 해도, '메모쓰기', '메모작성'등으로 볼떄... '메모하기'가 좀 더 자연스러워 보인는 혼란에 처한다. 그러다보면... 로직없이 별 문제 없으면 넘어가는 상황이 온다.
이런 상황상황에 적절한 Label은 위의 사례에서는 정말 큰 문제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아래와 같은 상황을 보자.
필자가 실제로 겪은 상황이다. 필자가 해외에 아이폰을 가져갔는데 3G망을 사용할 경우 국제전화요금이 부여된다는 사실을 친구로 부터 전해들었다. 그래서 3G를 차단하기 위해 폰 여기저기를 뒤지다가 결국 3G활성화를 차단하였다. 문제는 한국에 돌아와서가 문제였다.
당연히 3G를 켜야 하는데
설정 > Wi-Fi
설정 > 네트워크 사업자
를 들어갔는데... 그 어느 곳에서도 3G망이 살아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 덕에 한동안 전화를 못하고 그냥 집으로 왔어야 했다. 고국에 돌아올 시간인데 전화가 안되니... 집에서도 난리가 났다. 그래서 한참을 뒤지다가 결국 고객센터에 옆사람의 전화기를 빌려서 전화를 했다... 결국 3G활성화 메뉴는
일반 > 네트워크 > 3G활성화
를 들어가야 해결이 나는 문제였던 것이다.
물론 이 문제는 단순히 Label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다. 구조와 그룹핑의 문제도 복합적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네트워크 사업자'라는 분명하다고 확신할만한 'Label'이 주는 문제가 컸던 것이다.
여기에 다 있을 것 같고 여기서 무언가를 하면 될꺼 같은데 여기서 해결이 안나버리면 사용자는 그야말로 전화를 사용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게다가 Wi-Fi 는 Wi-Fi 메뉴 내부에서 끄고 켜고를 할 수 있고 망을 선택할수도 있다.
그런데 왜 3G는 별도로 설정되어 있었을까? 일관성은 분명이 어긋난다.
빈도수의 문제였을까? 아니면 웬만하면 못건드리게 해서 전화가 안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가?
이런 사소함이 전체 UX에 얼마나 큰 주는지 여러분 디자이너들은 아는가?
상황상황에 맞는 Labeling이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여러분들은 아는가?
지하철역에서 해당 건물위치까지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는지... 그때 가장 중요한 정보가 과연 도로 설계, 도로의 구조, 도로의 디자인이었던가?
아니다. 그때 중요한 정보는 각 구역마다 표기된, 도로명, 길명, 표지판, 방향을 지시해주는 여러가지 지형지물이다. 해당 Label이 작성된 규칙이 헤깔리게 되어 있다면... 사람들은 찾을 수 없는 것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도로를 보고 집을 찾아가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나 서울 시내..
도로명이 동네 이름들이 일정한 교칙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 뉴욕에서 태어나 42번가를 찾아가는 것은 매우 쉽다... 그렇지만 외국인들에게 있어서도...그냥 번호찾아 가는 거라... 해당 거리까지의 소요시간까지도 계산이 가능하다..
이런 사고를 하는 체계에서 한국의 평창동 길 구조는 전혀 이해가 안될 것이다.
물론 멋진 역사적 도시는 늘 복잡한 구조를 갖는다. 독일방문시에 Koln의 맥주거리는 복잡하게 꾸불꾸불 이루어져 있다. 그렇지만 다시 찾아가라면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기본... 가장 중요한 Labeling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절대 interaction에 몰입을 할 수 없는 법...
거기에 감성 UI니 머니는 논할 수 있는 상황도 못된다.
2011/02/22
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