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 Writer

썩지않는 멀티미디어 컨텐츠용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는 스마트 홈

나쌤 2019. 8. 30. 11:42

신데렐라가 되고 싶은 냉장고 

   스마트냉장고가 저마다의 모습으로 진화해왔다. 기본적으로 스크린이 달려서 휴대전화의 기능을 일부 흉내내는 수준은 되어야 스마트 냉장고의 계보에 넣어준다.

스마트 냉장고의 역사 https://www.yna.co.kr/view/AKR20190816094100003

스마트홈의 중심은 누가 맡아야 하는가?

   TV가 큰 스크린을 통해서 가정의 메인이 될 것처럼 치부되었던 시절도 있었고, 삼성이 양동작전으로 냉장고가 꺼지지 않으니 스마트홈의 중심으로 정의한 적도 있었다. 

   IoT 시대가 오면서 다시금 TV와 냉장고의 주도권 싸움이 시작되었는데, 삼성의 TV가 판매가 부진해지다보니, 판매안되는 TV가 무슨 IoT의 중심이 되느냐라는 이슈에 도달하고 말았다. 

   또한,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의 대항마를 만들어야 하는 삼성은 그동안 타이젠을 다듬어서 드뎌 패미리 허브를 내세웠다.

패미리허브로 마무리?

2019년 패미리 허브https://news.samsung.com/kr/%EC%82%BC%EC%84%B1%EC%A0%84%EC%9E%90-ces-2019%EC%97%90%EC%84%9C-2019%EB%85%84%ED%98%95-%ED%8C%A8%EB%B0%80%EB%A6%AC%ED%97%88%EB%B8%8C-%EB%83%89%EC%9E%A5%EA%B3%A0-%EA%B3%B5%EA%B0%9C

   단연코 돋보이는 제품은 삼성 패미리 허브의 출동은 가히 당시의 각국의 온도차를 지켜볼 수 있었던 시금석이었다. 19년도의 디자인은 더욱 다음고 마무리한 디자인으로서 냉장고 경험을 혁신하는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6년 LG스마트냉장고, 윈도우즈OS탑재, http://www.itworld.co.kr/news/101037

   LG도 정보를 입수했었는지, 급하게 윈도우즈10이 탑재된 스마트냉장고를 가까스로 대응 출격시키고, 이듬해 완성도를 좀 더 올려 WebOS와 윈도우즈10 두개를 출시하여 협공함으로서 패미리허브를 가라앉히려는 전략을 취했다.

LG가 IFA 2016에 전시했던 프로토타입 제품을 양산형으로 2017 CES에 전시, http://www.sportsseoul.com/news/printP/472687

외도와 휴지기의 스마트냉장고 시장

http://www.elec4.co.kr/article/articleView.asp?idx=13819

   따지고 보면 이렇다할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고 무엇이 스마트폰이냐를 정의해오던 2007년 이전의 혼동기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것 같다. 

   초기 혁신가들이 혁신에 성공을 하지 못한 실패한 쿠데타 처럼, 삼성도 패미리허브를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스마트제품을 내놓지 않고 비스포크로 갈아타는 전략을 취하고 있고, LG도 삼성과 비슷한 폼팩터를 애써 피하고 LG시그니처로 갈아타면서 스크린을 담는 것을 피하고 있다.

지금도 지속 중인 2014 스마트홈 전쟁

   2014년 부터 재점화된 스마트홈 전략은 삼성이 단연코 앞섰다. 별도 브랜드를 제작했고, 제품끼리 연결되며 클라우드를 통한 외부 모바일 제품들과 연결이 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2014 https://www.samsungsemiconstory.com/691

   반면 2014년 LG는 홈챗으로 급하게 준비한 홈챗으로 대응한다. 그리고 LG Link... 사실 대응했다고 보기엔 너무 왜소하다. 

LG전자의 스마트홈 2014, http://www.bloter.net/archives/176801

기대를 잠재우지 못하는 절반의 성공 그리고 절반의 실패

   늑대와 양치기 처럼 매년 정말 스마트홈이 나오는가 싶더니... 결과는 늘 비참했다. 그저 제품 판매에만 급급했고 혁신은 부재했다.

   스마트홈의 정의가 고객에게 명확히 커뮤니케이션 되었는가? 냉장고를 예를 들면...

   냉장고가 그래픽칩을 탑재하여 메뉴 네비게이션이 애니메이션이 아이폰처럼 되면 스마트 제품인가?

   냉장고가 인터넷과 연결되어 TV방송정보를 보여주면 스마트홈인가?

   냉장고가 인터넷과 연결되어 네이버를 검색할 수 있다면 스마트홈인가?

   냉장고가 스마트폰으로 컨트롤 되면 스마트홈인가?

   냉장고에서 문을 열 수 있으면 스마트홈인가?

   냉장고 내부를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으면 스마트홈인가?

   냉장고에서 전등을 켜고 끄면 스마트홈인가?

   스마트홈용 앱을 냉장고에서 자유자재로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으면 스마트홈인가?

과연 어디까지 되어야 스마트홈일까?

 

[미리보는 IFA 2019 ③] 초연결 AI·IoT `스마트홈` 시대 성큼 - 매일경제

최근 몇 년간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홈`이 올해 IFA 2019에서도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다

www.mk.co.kr

수직으로 서있는 벽에 다가가는 수고로움이 싫다고 알렉사를 설치해서 말로 불러서 명령을 내리면 스마트홈일수도 있다. 문제는 우리 고객에게 스마트냉장고라는 이미지는 스크린 하나 밖엔 없다는 것이다.

 

썩지않는 멀티미디어 컨텐츠용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는 스마트 홈

   그렇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스마트 냉장고는 무엇일까? 자동으로 음식을 수납하고, 빈 식재료는 자동으로 주문하며, 일정에 맞춰 해동을 하고, 식재료, 음식을 스캔해서 보존온도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최장 보존기간을 알려주는 등.... 지금보다는 훨씬 진일보한 기술적 접근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설픈 기능은 그저 외우고, 빨리가서 열어버리고 꺼내어 직접 온도 올리는 인간의 수고로움의 효율성 및 생산성을 이겨내지를 못한다. IoT스위치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 그걸 언제 기다려 그냥 꺼버리지 하는 인간의 마음이 더욱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저 가정내의 IoT기기 혹은 스마트홈 기기가 편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조작하면서 보내라고 있는 건 아니다. 어쩌면 가정은 직장보다도 더 개인에 효율적이어야 하는 공간이며, 그 공간에서의 가전은 더욱 궁극의 사용성과 효율성을 보장해야 하는 것이다. 가전을 켜고 기능화면으로 이동해서 세부기능을 찾기 위한 현란한 애니메이션 불편하지 않은가?

   지금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것은 절대 썩지 않은 컨텐츠를 두손이 자유로운 공간에서 남의 간섭없이 곧바로 휴식을 할 필요가 없는 그런 사용자가 내비게이션하고 디지털 지식자산을 관리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그런 인터페이스와는 싸움이며 그런 인터페이스가 아닌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와야 우리는 스마트홈을 구입할 것이다. 

 

2019.08.30

 

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