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아이콘 개편은 사용성보다 심미성을 더 높인 것 같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내면을 보면 구글의 그래픽 조직이 혹은 마케팅 조직이 UX혹은 UI조직을 장악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테크크런치에서도 이러한 비평을 실었다.
특징요소들이 언뜻 구글의 내부자들이 보기엔 달라보였던 모양이지만, 형태보다도 color가 dominant한 상황에서는, 또한 color 자체가 다양한 컬러의 조합으로 보여지는 상황에서는 컬러의 성격을 파악해서 보는데에도 시간이 걸리는 인간의 한계의 입장에서 보면, 형태까지 단시간에 인지하고 메모리를 recall해서 비교해보기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백번 양보해서 본다고 했을때, 어쩌면 애플의 브랜드 장악력이나, 또 아마존의 케이스가 부러워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애플이 플랫폼 장악을 위한 노력이 구글보다 낮은 적이 있었던가? 하지만 그들도 기능을 구분할 수 있는 아이콘은 형태적 요소의 일부를 동일시 하기는 하지만 아이콘의 일관성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구글은 스스로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를 이번 기회에 다시금 재정의 해야 할 듯 하다. 애플의 변종과 같은 디자인 방향성을 잡고는 애플이 만들어 놓은 경기에서 애플을 넘어설 수 없다.
이번 개악은 한사람의 의견과 조직간의 역할론이 잘못된 결정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현명한 선택이 반영된 개선된 안을 기대한다.
2020.11.22 초안
2020.11.28 수정
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