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가 제품을 고급화하는 방법에는 훨씬 더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와 콜라보를 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나 마진이 많이 남는 휴대폰 장사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과거 LG가 저가브랜드 이미지에 허덕이던 시절에 물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그 전설 프라다폰
큰 제조회사의 경우 UX는 제품, GUI, 포장, 매장 등 해당 분야별로만 별도의 조직에서 별도의 아이디어로 소위 사용자에게 전달할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기에 각기 모양도 다르고 분위기도 달랐다. 심지어 이어폰과 같은 작은 액세서리는 부서가 달랐으니 각 부서의 의견을 다 맞추기란 그냥 혼자 디자인 하는 것보다 훨씬 큰 작업이었다. 그 분야라는 것을 아래 블로그에서 언급을 했었다.
이런 디자인을 한번에 통으로 같이 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만든 첫번째 케이스가 바로 프라다폰 디자인이다. 부서의 영역을 넘어서야 하니 이를 넘어서는 절대권력이 필요하게 된다. 프라다는 그런 것을 요구했다. 모든 디자인을 다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디자인을 다 본인들과 합의를 하라. 이렇게.
그래서 탄생한 것이 LG전자 프라다폰이다. 그러기에 과거의 LG전자의 기존 제품과는 차원이 달랐다.
물론 프라다는 그 이후에도 에디션을 내왔다. 프라다 링크는 와치폰 또 스마트폰이 나오기전 과도기적인 제품이다.
그리고 또 나온 프라다2는 키패드를 들고 나왔다. 당시 이슈가 키패드를 없애버린 폰에서 어떻게 하면 물리적 키패드를 다시 제공할까 였고, LG는 서랍식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나온 제품이 프라다3였다. 이 제품은 당시 초콜릿 폰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프라다폰의 미니멀적인 디자인을 입히며, 얇은 두께를 만들기 위한 엔지니어링 기법들이 녹아들어 있었다. 이 때 집적화된 기술들은 고스란히 옵티머스뷰로 계승되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아트콜라보
LG의 발빠른 움직임에 움쭐한 다른 경쟁사들도 아트콜라보를 냈었다. SKY의 듀퐁폰, 삼성의 아르마니폰, 모토롤라의 돌체앤가바나폰, 삼성 노트4 몽플랑 에디션 펜, 스와로브스키 콜라보 등등 그러나 프라다만큼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갤럭시 Z플립 조커 & 할리퀸 에디션
그동안도 이런 저런 명품에디션을 냈던 삼성은 이번엔 Z플립에도 명품에디션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이다. 가격은 619만원으로 책정하였다. 프라다폰이 휴대폰 치고는 다소 고가정책을 폈다면, 삼성이 내놓은 명품들은 그야말로 휴대폰을 몇대살만한 가격을 지불해야 가능하다.
갤럭시 Z플립 톰 브라운 에디션 (2/11 update)
갤럭시 폴드 몽블랑 커버
사실 자세히 보면 예전 LG전자의 프라디에디션과 별반 차이를 못느낄 것 같다. 그때 프라다폰은 지금 어디에? 그리고 그 가죽케이스도 어디에? 있는지 이제는 궁금하지만.. ㅎㅎ 물론 제품 자체의 콜라보는 아니고 악세서리를 콜라보한 케이스라 좀 약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명품콜라보는 맞다.
갤럭시 폴드 왕좌의 게임 에디션
또한, 사실 갤럭시 폴드도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았었다. 가격은 936만원 중형차 한대값이다. 대단한 가격이다. 아마도 아랍권 왕자들이 쓰는 폰이 아니었을까?
갤럭시 노트 10+ 스타워즈 에디션
사실 대중화를 위해서 삼성은 스타워즈 출시에 맞춰서... 청소기도 콜라보를 했지만 갤럭시 노트10+에도 스타워즈 에디션을 출시한 적이 있다.
LG의 자체 명품브랜드 'LG시그니처'를 활용 영광을 다시한번
LG가 V30을 첫번째 SIGNATURE의 첫번째 에디션을 2017년에 낸 바 있다.
그리고, 두번째 에디션으로 낸 V35의 시그니처폰으로 출시했다.
명품화의 Death Valley를 넘어서기
초고가를 위한 제조사들의 활동, 아마도 LG가 시그니처 폰을 낸 이후 별반 재미를 보지 못해서 그 다음을 준비하고 있을 듯 싶다. 명품콜라보는 신제품의 상품성(디자인, 기능, UX, 가격)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때 혹은 가치를 더해서 브랜드를 고가브랜드화 시키려고 할때 주로 사용이 되었었다. 아래는 스마트폰 시대 전후에 명품 콜라보 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