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 Writer

마침내 윤곽을 비추는 LG의 롤러블폰

나쌤 2020. 4. 16. 20:19

   2월21일자 블로그에서 나는 롤러블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이야기 했었었다. 

 

어쩌면 LG의 괴물 스마트폰 그리고 휴대용 롤러블TV

항상 사람들에겐 묘한 마음이 있다. 삼성의 제품을 좋아하고 삼성 제품을 쓰지만 늘 ... LG를 응원하는 마음... 뭐랄까? 시댁가서 잘 살고 있지만 늘 친정이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비슷할까? LG가 스마트폰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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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LG에 근무했었을때 난 항상 해외의 유명 제품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LG에 대해서 늘 안타까워했었다. 좋은 아이디어들이 넘쳐나는데 이를 잘 엮에서 플랫폼화 비지니스화 그리고 제품화가 약했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각자 인재들은 해당 분야별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데 정작, 경영진은 경영만 하고, 전문가는 해당 분야별로 만 일하기 때문이다.

가전은 USP만 얹어서 판다

   일반 가전은 물리적 플랫폼이 완성되어 있고 이 안에 하드웨어를 구성하여 변화를 취하므로, 신제품을 만드는데 구성품의 변동의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의 규격의 변동과 하드웨어의 교체만으로도 새로운 USP만 발굴해서 제품을 완성하면 판매시에 문제가 전혀없었다. 

   예를 들어 냉장고의 전면에 패턴을 넣는다던가, 아니면 홈바를 도어에 파서 넣는다던가... 세탁기는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여 모터의 회전수, 물과, 세제, 린스의 양을 조절한다던가 하는 식이다. 전자레인지의 경우도 전자렌지에 새로운 레서피를 만들어서 넣어주는 식으로 쉽게 USP의 조합이 가능했다.  

휴대전화는 플랫폼과 USP를 같이 얹어서 팔아야 한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플랫폼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안드로이드라는 편집가능한 OS의 상위단에 구글의 플랫폼 외에 제조사의 플랫폼을 올려서 그 위에 앱이나 서비스등을 올려서 Value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가전하고 비유를 하자면 가전을 만들어야 하는데 스마트홈도 장착이 되면서 거기에 새로운 서비스/피처를 제공하는 가전을 만드는 것과 유사하다. 그럴려면 스마트홈도 잘 만들어야 하고 그 위에 적절한 서비스/피처도 잘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제품이 팔리는 것이다. 

   모바일사업부는 늘 이런 일을 잘 못해왔다 아니 안해왔다. 엄청난 투자와 돈이 들기 때문에 늘 만들지 못했다. 게다가 요즘은 왠만한 제조사들도 다 플랫폼을 만들기 때문에, 플랫폼의 개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플랫폼의 완성도와 함께 제공되는 서비스/피처가 중요해졌다. 

   즉 플랫폼 + 서비스/피처 + 최적화/고도화 까지를 한번에 완성을 해야 제품다운 제품이 된다. 그게 싫으면 카메라 센서를 개발하던가, 형태를 바꾼다던가 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 

롤러블과 폴더블은 하드웨어 중심의 혁신

 

[단독] 당기면 화면 확장…LG전자, 연내 ′롤러블폰′ 내놓는다

최근 ′필드 테스트′ 돌입…연말 출시 목표기기 우측 화면에 롤러블 적용…액정 하단 ′돌기′확장 폭은 ′내구성 테스트′ 결과에 따라 확정될 계획하반기 출시 예정인 세 번째 ′삼성 폴더블폰′과 대결구도 예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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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 중심의 혁신의 장점은 하드웨어 부품을 간단히 교체함으로서 진입장벽을 만들고, 부품의 확보로 인한 혁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출처] https://www.asiatime.co.kr/news/newsview.php?ncode=1065578733207936&dt=m

   하지만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이 제품의 힌지 부분의 구조를 충분한 내구성을 가진 채로 부드럽게 구동하게 할 것인지는 삼성의 힌지구조와 같이 동일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 문제를 잘 해결해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주었으면 싶다.

   사실 이 기사에서의 사진을 보면 Mock-up제작을 위한 간단한 도면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수많은 Candidate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2020.04.16

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