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 Writer

홈페이지와 e카탈로그 : 내비게이션과 e지도책의 싸움

나쌤 2021. 4. 30. 19:55

   마케터로서 입문한지 3년차에 접어들어간다. 그동안 효과가 없어서 버려지고도 남았어야 할 카탈로그를 담당하고 있다. 마케터로서 늦은 입문을 했기 때문에 내 선택지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카탈로그는 왜 폐기되지 않고 아직도 자리를 잡고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어서 나 나름대로의 가설을 준비해보고자 한다.

카탈로그

카탈로그는 가장 전형적인 마케팅 도구이다. 예전에 다른 매체가 없을 때, 늘 손에 쥐고 다니던 것이 카탈로그였다.
컨퍼런스장이나 전시회를 다녀오면 늘 한가득이었던 바로 그 카탈로그... 그런데 이 카탈로그는 제작에 비용도 많이 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다 보니 어느덧 구석탱이에 처박히게 되었다.
게다가 늘 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이를 대체하게 되었다는 점도 변화의 한 축이다.
그렇게 따지면 이제는 e카탈로그가 아니라 m카탈로그로 진화해버린 셈이다. 어마무시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알리바바와 쿠팡은 카탈로그를 만들고 있지 않다.

e카탈로그의 특징

카탈로그를 만들다보면 불과 3개월 후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늘 맹점이다. 과연 무엇을 넣어야 하는가? 또 어떻게 넣어야 하는가?
원래 e카탈로그는 카탈로그를 온라인화 한 것이기도 하지만, 제품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한 그 스냅샷의 의미가 크다.
결국 현재 그 회사의 제품개발 및 판매현황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야주는 그런 미디어다.

e카탈로그와 홈페이지

홈페이지도 e카탈로그와 같은 실시간성의 특성을 갖는다. 하지만 전통매체인 책자처럼 정리되어 숙지하기엔 불편함이 있다.
원래 검색과 인덱싱을 하기에 편리한 매체는 가독성과 인간중심적 페이지 구성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지나치게 표준화가 되어 있어 폰트와 그래픽의 도움을 직접적으로 받는 Local Media의 장점을 반영하는데 한계점도 있다.

e카탈로그의 제작과정

디자인 기획팀이 없다보니
정보디자인을 스스로 기획해서 관련부서의 정보를 모아서...
마치 주식시장의 정보처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영업, 제품개발 정보를
수집한다.
숫자를 받지만 그 숫자도 맘대로 적어낸다.
사람마다의 해석도 제각각이다 . ...
그걸 normalize해야 한다.

그렇게 그렇게 ...
숫자와 문자를 정제하고 또 정제해서...
E카탈로그를 만들고 있다.
전사의 모든 제품과 제품의 특성을 알아야 하고
그 제품의 판매현황도 체크해야 하며,
출시시점 재고...

게다가 제품을 잘 팔수 있는 unique sales point를 추려내는 일
그리고 추려진 USP를 맛있게 DP하고
Copy도 만들어야 한다.

제품마다의 메인카피
슬로건들도 페이지마다 있기 마련이며...
스펙정보를 통해서 가장 필수적인 정보를 발라낸다.

솔루션의 한계점도 있다보니 아무렇게나 만들면
첨부터 다시 만들기도 해야 한다..

솔루션으로 만들다보니 고칠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하지만 네비게이션의 작은 변화를 주었다.

e카탈로그는 하나의 비표준 스타일시트

e카탈로그는 하나의 비표준이다. 그러기에 나의 고객에 맞추어 정보를 가공할 수 있다. 물론 홈페이지도 그렇게 구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솔루션이 없다면 그 비싼 웹디자이너, 코더, 개발팀이 붙어야 페이지 하나가 가능하다.
물론 웹페이지도 Publishing을 하는 admin이 있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역시 내 입맛에 맞게 만들려면 고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현재 e카탈로그는 그 생명력을 가진다

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