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 Writer

UX를 중시하는 회사에서 기획자가 요구받는 UX업무에 대한 해결방안

나쌤 2019. 8. 5. 19:06

 

기획자의 Presentation


UX디자이너의 결과물

보통의 회사에서는 기획과 UX가 상대적으로 명확히 나뉠 수 있다. 그러나, UX를 회사의 중요한 핵심경쟁력으로 생각하거나, 앞으로 핵심경쟁력으로 가져가겠다고 하는 경우 기획자들은 비상이 걸린다. 아니면 너무 안이하게 준비하는 나머지 UX를 너무 쉽게 간과하기도 한다.


회사가 다루는  주요 Item이 UX이거나 UX가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인 경우에는 문제가 생긴다. 회사에서 초기 기획단에서부터 UX에 대한 전략을 요구하고 그에 대한 기획을 포함되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 경우 기획자는 어느정도 추상화 레벨에서는 정의할 수 있지만 그 주어진 일정 부분 이상은 자신이 할 수 없는 부분이 생기고 또 어떤 상황에서는 UX팀이 해주지 않으면 업무수행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다보면 기획과 실제 UX개발팀간의 역할에도 문제가 생긴다. 

 

UX의 가장 기본은 'Wire Frame', '시나리오'라고도 불리우는 '스토리보드'를 그려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하고 이를 문서로 남기는 등 디자인을 목적으로 하는 기획성 작업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통 리서치 분석 전략 기획등 언뜻 보기에는 기획자들이 본인들이 하고 있는 기획작업 결과물 처럼 보인다. 또한 기획자가 담당해야 할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결과물에 기입되어야 할 컨텐츠가 UX디자인의 외관을 취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UX디자이너들에게 맡기기도 한다. 물론 자신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이기도 하다. 

기획자가 이를 소화하고 스스로 만들고 있게 되면 이 또한 UX를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리고 매우 간단하여 바로 그림만 그리면 된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유능한 기획자라면 이것이 작성을 하면 할수록 스스로의 결정에 점점 자신감을 잃고 분명 기획자가 하기에는 너무 디자이너 전문성이 요구되고, 디자이너의 분석력과 창의력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UX전략의 경우 사업활성화를 위한 기획자가 해야 할지 아니면 UX디자이너들의 결과물을 그리는 것이니 이 기획업무를 UX디자이너가 해야 할지 애매해진다. 이 경우 한쪽에서 다른 쪽을 해달라는 식이면 일하기가 어려워진다. 이유는 기획자의 역할과 디자이너의 역할은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기획자는 사업의 커다란 방향과 이로 인한 사업적 성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한다.  즉 돈의 관점에서의 기획은 이미 사전 단계에서 정리되어서 와야 하는 것이고 해당 기획의 가이드라인을 침해하지 않은 한도내에서 사용자에게도 충분한 가치를 줄 수 있는 UX기획작업이 시작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략을 좀 더 구체화를 요구하게 되면 스토리보드의 모양을 갖고 있는 그림도 그리게 된다. 그렇지만 사용자가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예시적 화면이지 실제 화면은 기술적인 역량과 UI구성의 제약요건에 따라서 전혀 다른 그림으로 나오게 된다. 사용자가 어떤 상황에서 그 기능을 사용하게 되는가는 해당 기능을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 없다를 논하는 것 만큼이나, 해당 기능의 가치를 잘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이다.  

어쨌던 잘 구별이 가지 않는 경우, 해당 문건이 사업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문서라면 기획팀에서 정리해야 하는 것이고, 사용자에게 충분한 가치를 줄 수 있는 UX팀이 사용해야 할 문서라면 UX팀이 작성해야 할 것임이 명백하다. 왜냐하면 아무리 기획팀에서 스토리보드를 그린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그대로 UX디자인 및 개발에 바로 활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UX팀이 얼마나 전략적인 사고를 하고 고민을 하고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은 절대 사업적 계산과 판단을 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느 한쪽이 만든 문서가 본인이 만든 문서와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 순간 본인의 역량에 대한 부족을 분명히 인정해야 하며 곧장 사표를 쓰고 나와야 한다.

세상은 두번살기도 바쁜 중요한 인생이다. 가치를 부여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일을 찾아 떠나기 바란다.


2011/01/13
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