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Designer가 Client와의 관계가 한국실정에서 힘든 이유는 바로 의사결정권 및 Client의 관여도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논리와 근거에 의해서 커뮤니케이션하기 보다는 권력과 관계에 의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우리의 문화와 관련이 높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우리 속의 관계의 문화가 이런 문제를 낳고 있다.
즉 관계를 항상 Hierarchy안에 놓고서 생각하고 나면 그 어떤 논리도 해결되지 않는다.
외국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면, 늘 느끼지만 나도 모르게 그들의 합리성의 프로토콜에 저절로 따라가게 된다. 즉 그들은 늘 합리적이다.
예를 들어서
고객조사를 해달라고 한국에서는 떼(?)를 쓴다. 본래 프로젝트 범위에 없기 때문에 넣을 수 없다고 하지만
어쩔수 없이 넣어준다. 이런 문화가 우리의 긍정적인 디자인 계약관계를 해치게 된다. 그러나 외국사람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고객조사를 하면 얼마, 왜냐하면 몇 사람이 몇일 작업을 하니까....
그래서 프리젠테이션을 와서 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프리젠테이션을 하려면 항공료 숙박비 얼마씩 든다고 하면서 그걸 부담하겠느냐고 한다. 그러면 어쩔수 없이 화상회의를 하자고 한다. 그런건 일정안에 소화하는 경우 문제가 없다고 하고 일정안에 소화가 안되면 별도 charge가 또 이루어진다..
한국의 경우는???
그냥 떼스면 되고, 안그러면 왜 이리 까다롭게 구느냐고 하면서 다른 데 아라보겠노라고 협박을 하기도 한다.
디자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디자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에서는 개인의 취향에 의해서 많은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특히나 hierarchy가 높을 수록 무슨 미술품을 고르는 것도 아닌데도 왜 이런 의사결정이 일어날까?
그것은 의사결정의 역할분담이 이루어져 있지 않고 Agency라고 하더라도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가 아직은 대세이기 때문이다.
물론 단순 Out-sourcing일 경우는 그야말로 주문된 이미지를 제작해준다. 이 경우 가격은 싸진다. 그런데 주문이 명쾌하지가 않다. 그리고 한번 작업을 하면 그야말로 맘에 들때까지 작업을 해준다.
외국의 작업기준은 그렇지 않다. 한번 작업을 하거나 두번 작업을 하거나 돈이 든다. 몇번 작업을 하는 조건으로 일정에 맞춰서 작업을 한다. 단. 계약과 관계없이 본인들이 맘에 안들어서 더 작업을 하는 경우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이 얼마나 다른 문화인가?
가만히 생각해보자 우리는 어떤가? 그리고 바로 당신은 어떤가?
2009/01/04
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