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세상
텀블러만 와디즈에서만 103개가 검색되는 그야말로 IT템이 된 듯 하다. 50번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쓰레기 남발이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텀블러이다. 그리고 선물로 받은 텀블러까지 합하면 그야말로 집안에 5개가 넘는다.
내가 이 텀블러를 선택한 이유는 그야말로 낚시에 낚인 아래의 문구들 때문이다.
게다가 바다거북이 비닐을 먹고 있는 현상, 또 내가 매일 하루에 2-3개씩 먹는 일회용 컵이 개인 쓰레기통에 쌓이면서 이건 정말 나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의 문제구나 라는 생각에 구입을 서둘렀다.
완전밀폐에 빨대가 열면 바로 나오는 구조, 그리고 12시간 보온/보냉이 된다면 자전거, 등산시에도 쓸만한겠구나 하는 생각에 더컥 구입을 했다.
번거로움이 존재
빨대 세척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그저 지구를 위한다는 생각에 그래 내가 수고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매일 매일 세척해서 사용한다.
그리고 매번 갖고 다녀야 하니 가방에 늘 꽉찬다. 가방에 든 것이 없는 날은 상관없지만 있는 날은 늘 짐을 이리저리 옮겨보고 그 그란데 크기의 부피를 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급히 나갈 경우도 챙겨야 한다. 이 경우 손에 들어야 한다. 그런데 손잡이가 없다능.... 장갑이 없는 경우는 겨울에 손도 시리고...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담아갈 경우가 있는데 워낙 밀폐력이 좋아. 데워진 공기가 뚜껑을 여는 바람에 (이는 자연적이며 물리적인 현상이지만) 손을 델뻔 한 적도 있다.
라떼음료를 먹은 경우는 우유가 눌러붙어 용기가 쉬이 더러워져서 뜨거운채로 말라버리면 우유거품이 벽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 단점도 있다.
자전거로는 애매한데 이유는 이 크기에 맞는 거치대를 별도로 구매해야지 표준 사이즈는 들어가지 않는다.
지구에 지불하는 존재세
지구에 사는 이상... 지구를 더럽힐 수 밖에 없는 인간이기에... 오늘도 나는 텀블러를 사서 갖고 다닌다. 물론 더 작은 것도 있지만 라떼 그란데를 좋아하는 혹은 더 큰 Tall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더 작은 텀블러를 또 사고 싶지는 않다. 또 지구를 더럽힐수는 없지.
2019.12.25
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