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는 펜은 내가 사용하거나 간직하고 있는 펜들이다.
펜은 필기라는 아주 단순한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진 도구이다. 본래는 Penna라는 라틴어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단순한 장치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다. 또 오랜 역사에 비해서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또 그로 인해서 변화시킬 수 있는여지도 매우 낮다. 아니 아직 낮다고 이해된다.
그런 펜의 모습은 가전의 현재의 모습과 매우 닮아있다. 펜은 첫째 기능이 매우 단순하다. 잉크를 내부에 갖고 있다가 펜을 굴려서 필기를 하면서 잉크가 소모되는 구조를 갖는다. 펜의 껍데기는 이를 지지해주는 손잡이이다.
물론 디자인이 심미적으로 아름다워야 선택될 수 있다. 또한 기능적으로 편리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필기감이라고 말하는 펜이 지면위에서 굴러가는 그 느낌이 매우 중요하다.
펜의 3가지 제품구성 요소
Aesthetics : 펜의 외관, 투명한 외피, 펜심, 그립, 펜클립 의 형태
Functionality : 사용시 펜의 수납, 펜심의 수명 체크 용이성, 지면과 펜의 매끄러움, 펜클립의 용도, 뚜껑의 편의성
Emotionality : 쥐는 느낌의 그립감과 지면위를 이동하면서 느껴지는 필기감
아마도 이렇게 구분지어 볼 수 있을 듯 하다.
가전(냉장고)과 펜의 비교
가전의 경우도 펜만큼이나 외관이 어느정도 평준화되어 있다. 그러기에 일정한 모양을 갖고 있지 않으면 냉장고라고 부를 수 없다.
냉장고의 경우 신모델이 아닌 이상,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냉장고 손잡이 Dispenser, Control Panel, Shelf, CMF(컬러, 재질, 마무리) 정도인 셈이다.
세탁기의 경우도 비슷하다. Control Panel, Function, Cover, CMF정도일 수 있다.
냉장고의 섬세품질/미세품질 (Detailed, Fine Quality)
그렇지만 섬세한 미세품질을 들여다보면,
- 문이 닫히는 속도를 완만하게 해주는 댐퍼의 존재유무나
- 정온기술을 활용한 온도조절기술,
- 냉매등의 차폐기술등을 표현하는 에너지등급,
- Control Panel상에 사용되는 Display의 크기와 컬러값등 조정할 수 있는 것들은 너무나도 많이 있다.
- CMF라고 표현했던 표면처리에 해당하는 기술요소들도 사출(플라스틱), PCM, VCM, 메탈, 메탈코팅 등 엄청나게 많은 기술요소들이 있다.
- 또한 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Inverter도 최근 가격을 달리하는 기술요소중에 하나이다.
펜의 미세품질
펜의 경우는 외관디자인외에도 감성품질(그립감, 필기감 등)도 중요하지만 그 이외에도
- 잉크의 번짐 (점도, 수용체의 성질)
- 펜팁의 굵기
- 사용거리
- 클립의 강도
- 캡의 강도
- 잉크의 잔량이 보여지도록 하는 투명도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들이 많다.
그런 요소들로 차별화를 만들어야 하는 숙명.... 그것이 기업의 숙명이다.
2020.06.18
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