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화는 집에 한대씩. 집에 전화를 걸때는 매번 '누구네 집이죠?"라는 것이 첫인사였고 그리고는 본인 소개를 했다.
무선호출기가 등장하면서는 이제 전화가 주요 의사소통수단이긴 하지만 말그대로 호출기가 있어 암호화된 숫자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어느 순간 한글문자호출기가 나오면서 한글전달이 가능해지면서. 급한 연락은 문자호출 혹은 문자정보로 급격히 통신문화가 진화했다.
통화가 고팠던 사용자에게 휴대전화는 대를 이어 받았다. 유선전화가 아닌 휴대전화는 여보세요 혹은 누구네 집이지요?를 넘어서서 어디야 라고 묻는 식으로 전화거는 행위와 습관을 바꾸었다.
휴대전화가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늘 사용자 옆에 있기 때문이다. 시시콜콜이 사람을 감시하니 사람이 마치 쇄뇌된다고나 할까
휴대전화가 통화만을 주력으로 하다보니 문자언어의 자리는 없는 것 같았지만 조용히 연락을 하는 귀속말을 대신하는 것이 바로 그 문자는 SMS였다. 물론 문자언어도 진화를 하여 사진과 동영상 및 이모티콘등의 멀티미디어화가 되었으니 이것이 MMS였다.
문자를 이용한 화려한 화술을 자랑하는 MMS는 화려한 문자언어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시티폰이 이러했듯이 화려한 문자언어는 비싼통화요금과 복잡한 조작의 한계를 넘지 못한 나머지 주류에 진입하지 못하였다.
다음은 뭐지??? 라고 사람들이 기대감을 포기했을 무렵 등장한 아이폰은 통화도 문자도 아닌 강력한 데이터요금제에 기반을 둔 인터넷을 들고 나왔다.
그런데 그냥 브라우저 기반만 들고 왔더라면 그냥 주저 앉았을텐데. 앱을 들고 나왔다. 앱의 장점 UI를 들고 있으니 로딩 시간/비용이 경제적이다.
그러다보니 모든 일을 다 앱으로 처리한다. 사실 전화도 앱이고 문자도 앱이고 모든게 앱인 것이 아이폰이었다.
이건 다시 들여다보면 뉴튼의 부활이었다.
통화와 문자의 단편적 사용씬이 아니라 문자와 인타넷을 자유로이 오가는 소통의 자유를 실현했다. 예전 PDA와의 차이점은 케이블연결의 한계를 넘어섰고, 개발의 편의성도 대폭 증가했으며 개발의 판매역시 쉬웠다는 것이다. 이젠 뭐든 다운받아 행하니
뭐 다운 받았어? 요새 뭐 좋은 거 없어?
이게 요즘 인사이다.
2011/01/18
나쌤